"유격수 대결, 김하성이 우세" CS 앞둔 샌디에이고는 웃는다

양정웅 기자  |  2022.10.18 05:42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시즌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이제 상대 유격수와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의 전력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NLCS는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위치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팀 중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팀은 100승 이상 거둔 강호들을 물리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체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의 승자를 필라델피아로 예측했다. 포지션별 비교에서 필라델피아는 포수와 외야 두 포지션, 지명타자, 선발투수 등 6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해 샌디에이고보다 하나 앞섰다. 매체는 "확장 플레이오프 첫 시즌은 지난해만 해도 가을야구에 도전하지 못한 팀(필라델피아)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격수 부문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우위에 있었다. 바로 김하성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존재로 인해 백업 역할이 유력했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이 겹치며 한 시즌을 주전으로 뛰었다.

김하성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빛났다.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볼넷 4개를 골라나가며 출루율 0.500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와 만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할대 타율(0.167)에 머물렀지만, 4차전 7회말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역전승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라델피아의 주전 유격수 역시 시즌 전에는 구상에 없었던 신인 브라이슨 스탓이 차지했다. 스탓은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부진 속에 시즌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34 10홈런 49타점 12도루 OPS 0.653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김하성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다.

매체는 "시즌 전만 해도 양 팀에서 타티스 주니어와 그레고리우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사라진다는 걸 예상하긴 어려웠다"며 "김하성과 스탓 모두 양 팀의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공백은 잘 해결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탓은 부진했던 전반기(타율 0.188)를 벗어나 후반기에는 타율 0.27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리그 평균 이상(OPS+ 107, 100이 평균)의 방망이를 지닌 선수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김하성이 우위에 있다. 이를 소개한 매체는 "우세를 점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하성은 상대팀 유격수로 스타 선수들을 마주쳤다. 메츠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에는 트레이 터너가 버티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에 선정되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김하성은 포지션 비교에서도 드디어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 유격수 브라이슨 스탓. /AFPBBNews=뉴스1 필라델피아 유격수 브라이슨 스탓.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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