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추락 KT, 마음부터 추스른다 '12일 전격 휴식'

심혜진 기자  |  2022.10.12 10:33
KT 선수들. KT 선수들.
지난해와는 달랐다. 타이브레이커에서 짜릿한 승리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KT 위즈는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려 한다. 그래서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초까지 5-4로 앞섰지만, 9회말 2사 1, 2루에서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KT는 80승 2무 62패로 시즌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했던 키움(80승 2무 62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키움에 7승 1무 8패로 밀리면서 4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KT는 13일부터 수월 KT위즈파크에서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1승을 먼저 얻고 시리즈를 시작하는 KT는 2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할 수 있다. KIA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KT는 3위를 지키기 위해 시즌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사실 경기 초반은 좋지 못했다. 선발 고영표(3이닝 4실점)가 4점의 리드를 안고 올랐지만 부진하면서 불펜이 총동원 됐다. 박영현(1이닝 무실점)-심재민(⅓이닝 무실점)-김민(⅔이닝 무실점)-김민수(2⅔이닝 무실점)등 4명의 불펜 투수가 나와 무실점으로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문제는 마지막 마무리 김재윤이었다. 9회를 막지 못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8회 2사였다. 이강철 감독은 그에게 4아웃을 맡겼다. 8회는 잘 끝냈지만 9회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리고 박해민에게는 번트 안타까지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대타 송찬의를 삼진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고,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지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했다.

특히 이날 KT는 필승조가 모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투수 소모가 큰 상황에서 하루 밖에 쉬지 못하고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해야 한다.

지난해만 해도 KT는 최종전 승리의 수혜자였다. 지난해 KT는 삼성과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대구에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가졌다. 여기서 1대 0으로 이긴 KT가 1위, 패한 삼성이 2위로 순위를 확정 지었다.

특히 최종전 패배의 심리적 충격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회복할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KT는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12일 훈련 대신 휴식일로 잡았다. 충격적인 역전패로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충격이 큰 만큼 큰 경기를 앞두고 훈련보다는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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