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기 뛰려 KIA에 왔다" 전 경기 출장 철인, PS도 활약 예고 [★수원]

수원=김동윤 기자  |  2022.10.12 16:17
나성범./사진=KIA 타이거즈 나성범./사진=KIA 타이거즈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장에 성공한 '철인'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KIA는 12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11일) KT 위즈가 잠실 LG전에서 5-6 끝내기 패를 당함에 따라 KIA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훈련에 앞서 김종국 KIA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션 놀린(33)을 언급하면서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 외에는 모든 투수들이 나선다. 놀린도 상황에 따라 일찍 교체할 수도 있다"고 사실상 총력전을 예고했다.

훈련을 마친 나성범은 "8일 경기 끝나고 순위가 정해진 것이 아니다 보니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었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다. 시즌이 끝난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누가 이기든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KT와 LG의 경기는 편하게 봤다. 어느 팀이 이기든 우리는 항상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았다. 만약 놀린이 오늘 던졌으면 4일 휴식 후 투구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도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어 더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는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나성범을 영입했다. 첫 해 결과는 대성공이다. 나성범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 6도루, OPS 0.910, wRC+(조정 득점 생산력) 157.4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KIA는 4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특히 올 시즌 6명뿐인 전 경기 출장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144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지만, 항상 후회되는 부분은 조금씩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적 첫 해인데도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조금은 만족스럽다"고 살짝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보통 나이가 들수록 출장 경기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은 때 더 뛰고 싶고 내가 KIA에 온 것도 안 뛰려고 온 것이 아니라 많은 경기에 뛰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감독님께도 이 부분을 계속 말씀드렸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과 준수한 성적도 매력적이다. 나성범은 NC 시절 포스트시즌 총 33경기에서 타율 0.324(136타수 44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OPS 0.869로 정규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나성범은 "5위는 솔직히 뒤가 없다. 지는 순간 끝나기 때문에 총력전이다. 점수를 많이 내면 좋겠지만, 그보단 실책이나 안 보이는 잔실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수비를 강조하면서 "어린 선수들은 당연히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될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그럴 때일수록 좀 더 즐기면서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찬스 때 한 번 해결을 하면 그때부터는 좀 괜찮아지기 때문에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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