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1차지명 잭폿' 터진 KIA, 영건 앞세워 5위팀 첫 업셋 도전

수원=김동윤 기자  |  2022.10.13 10:14
왼쪽부터 김기훈(2019년 1차지명), 정해영(2020년 1차지명), 이의리(2021년 1차지명), 김도영(2022년 1차지명)./사진=KIA타이거즈 왼쪽부터 김기훈(2019년 1차지명), 정해영(2020년 1차지명), 이의리(2021년 1차지명), 김도영(2022년 1차지명)./사진=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3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지명 영건들을 앞세워 사상 첫 5위팀의 업셋에 도전한다.


KIA는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한 션 놀린(33)이 나서며, 상대 마운드에는 27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의 소형준(21)이 등판한다.

여러모로 KIA에는 불리한 싸움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하는 4위 팀은 1무만 기록해도 되는 반면, 5위 팀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 지난 7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의 업셋이 한 번도 없었던 이유다. 또한 올 시즌 4위 KT와 5위 KIA는 각각 80승 2무 62패, 70승 1무 73패로 전력 차가 상당하다. 상대 전적 역시 KIA가 KT에 5승 1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그런 상황에서 하루 앞서 발표된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2000년 이후 태어난 어린 선수 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KIA의 1차 지명 선수들로 2019년 김기훈(22), 2020년 정해영(21), 2021년 이의리(20), 2022년 김도영(19)이 그들이다. KIA는 지난해를 끝으로 폐지된 1차지명 제도에서 최근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팀 중 하나다. 지난 4년간 1차 지명된 선수들이 1군에 자리 잡은 것은 물론이고 끝장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모두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4연속 잭폿이 터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해영과 이의리는 이미 팀의 핵심 선수다. 정해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르며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올 시즌도 55경기 3승 7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KIA의 5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36년 만의 타이거즈 소속 KBO 신인왕에 오른 이의리는 한층 성숙해진 2년 차 시즌을 경험했다.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 154이닝 161탈삼진으로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러냈다.

김기훈과 김도영은 특급 조커다. 지난달 2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2년 만에 복귀한 김기훈은 5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입대 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 시점 KIA 불펜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닝 이팅에 위기 상황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까지 전천후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슈퍼 루키로 KBO를 뜨겁게 달궜던 김도영은 첫 해에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까지 이뤄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끝내 한 시즌을 완주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한층 안정된 선구안을 보여주며 타율 0.283, 출루율 0.386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함께 이름을 올린 백업 내야수들 중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가장 기대감이 높다.

베테랑들은 가을야구가 처음인 이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에 나선다. 나성범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찬스 때 한 번 풀리면 그때부터는 좀 괜찮다"고 웃으면서 "어린 선수들은 당연히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될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그럴 때일수록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후배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사진=KBO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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