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수도권팀만 한다' KT, KIA 꺾고 준PO 진출 '키움 나와' [WC]

수원=김동윤 기자  |  2022.10.13 21:32
KT 조용호./사진=뉴시스 KT 조용호./사진=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수원을 연고로 둔 KT 위즈가 광주광역시를 연고의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면서 가을야구는 수도권 팀(인천 SSG 랜더스, 서울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수원 KT 위즈), 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IA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이후 수원에서 16년 만에 열린 포스트시즌이었다. 1만 76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고 KT 선수단은 KT위즈파크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선발 소형준의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가 눈부셨다. 타선에서는 심우준의 공·수 맹활약이 돋보였다. 심우준은 거미줄 같은 수비로 안타성 타구를 막아냈고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앤서니 알포드가 3타수 2안타, 조용호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배정대는 KT가 3-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는 5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끝장 승부에 임했으나, 3회말 나성범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소형준.

KIA는 류지혁(3루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박동원(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션 놀린.

2회까지 양 팀 통틀어 안타 하나 나오지 않았지만, 3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박경수의 희생번트,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조용호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놀린은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알포드의 타구를 나성범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놀린은 토마스 파노니와 교체됐고, 파노니가 장성우와 교체되면서 힘들었던 3회가 끝났다.

KIA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4회초 류지혁의 좌중간 2루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생긴 1사 1, 3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1루수 강백호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뒤이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KIA 입장에선 아쉬웠다.

5회에는 박찬호의 과감한 플레이가 빛났다. 5회초 1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류지혁의 땅볼에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진 이창진의 땅볼 타구 때 홈까지 쇄도했고 소형준이 1루 커버 도중 공을 떨어트리면서 득점에 성공, 2-3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병살타를 주고 받는 등 팽팽한 1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회말 알포드, 장성우, 오윤석이 연속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여기서 배정대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KT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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