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면서'... KIA 엇박자 마운드→대타 작전 시도조차 못했다 [WC]

수원=심혜진 기자  |  2022.10.13 21:35
 KIA 김종국 감독(왼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왼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내일은 없다던 KIA 타이거즈가 작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대타도 투수 교체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


KIA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서 KT에 2-6으로 졌다. 이로써 KIA의 4년만 가을야구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승리한 KT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양 팀은 1차전 승리에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전 사령탑의 말에서 알 수 있었다. 먼저 홈팀 이강철 KT 감독은 "이길 수 있다면, 모든 선수를 써야 한다. 일단 단판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 엄상백까지 기용할 것"이라며 "수원 홈 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는 처음이다. 첫 경기 잘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되어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선발 션 놀린이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바로 토마스 파노니를 붙일 생각"이라며 "바로 빨리 나갈 수 있게끔 (미리) 준비를 하라고 했으니 거기에 맞게 빠르게 운영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KIA가 먼저 마운드 교체에 나섰다. 놀린이 3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놀린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다. 이후 박경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놀린은 심우준에게 중전안타, 조용호에게 우월 2루타를 각각 내줬다. 그리고 나성범이 실책까지 겹치면서 3실점했다.

그러자 KIA 벤치는 파노니를 바로 붙였다.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파노니는 3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믿음에 응답했다. 이어 가동된 불펜도 잘 막았다. 전상현 ⅔이닝 무실점, 이준영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에는 이의리까지 나섰다. 그러나 알포드와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KIA에겐 아직 9회 공격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이닝만 잘 막아내면 KIA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막는 것이 우선이지만 KIA 벤치는 흔들리는 이의리를 바꾸지 않았다. 오윤석에게도 볼넷을 내주고 만루가 되어서야 바꿨다. 이어 올라온 장현식이 배정대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승기를 KT 쪽으로 넘어갔다.

대타 작전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KIA는 경기 후반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맞았다. 6회초 1사 1, 2루 그리고 7회 1사 2루. 하지만 대타 작전은 없었다. 엔트리에 대타 자원 고종욱, 김도영이 있었으나 쓰지 않았다. 6회 기회서 범타에 그쳤던 황대인이 9회 선두타자로 그대로 나왔다. 2사에서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적같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제서야 KIA 벤치는 고종욱을 대기시켰다. 류지혁이 살아나가면 이창진 타석 때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류지혁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대타 작전은 써보지도 못했다.유

반면 KT는 원하는 대로 딱딱 맞아 떨어졌다. 선발 소형준이 제 몫을 해줬다.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큰 무대서 강한 모습을 그대로 증명했다.

KIA가 1점차로 쫓아오자 바로 필승조 김민수를 올려 틀어막았다.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포효했다.

KT 역시 8회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올려 KIA의 기세를 꺾고자 했다. 이는 통했다.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KIA 이의리. KIA 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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