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김유성·이영하 학폭 논란' 정면 돌파한다 "저라도 가서..."

잠실=김우종 기자  |  2022.10.18 19:11
이승엽 두산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취임식 후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승엽 두산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취임식 후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소속 팀 두 투수들의 학교 폭력 이슈를 놓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학교 폭력 이슈에 얽혀 있는 투수 김유성과 이영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굉장히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입을 뗀 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김유성은 충분히 사과를 드리고 화해를 시도하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유성은 이번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앞서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이 밝혀지면서 2021년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을 철회했지만, 고려대 진학 후 결국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해자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

또 이영하는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이슈에 휘말리면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유성과 이영하 모두 최상의 시나리오는 피해자 측에게 용서를 구하고 원만하게 합의를 하는 것이다.

질문이 나오자 크게 숨을 들이킨 이 감독은 "저도 필요하면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릴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뒤 "진심으로 김유성이 피해자 분들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아직 저는 실제로 김유성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구단으로부터 들은 진행 상황은 이 정도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영하에 대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밝힌 이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빨리 팀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다. 저희가 할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해결해야 한다. 빨리 해결해서 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화해를 하는 것"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취임식 후 인사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뉴스1 취임식 후 인사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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