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장원준-신성현 은퇴 만류...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해보자"

인천=심혜진 기자  |  2022.10.23 21:02
장원준. 장원준.
"조금 더 보고 싶습니다."


베테랑 투수 장원준(37)과 내야수 신성현(32)이 현역 연장 기로에 놓여있는 가운데,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들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장원준과 신성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장원준과 신성현은 올 시즌 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 고민 중이다. 그러자 이 감독은 두 선수의 고민을 전해 들은 뒤 직접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고, 최근 면담을 진행했다.

이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마음을 듣고 싶었고, 의지를 들을 수 있었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두 선수에게 이야기한 것은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그만두라고 했다. 등 떠밀려서 그만두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남는다.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하면 두 선수 다 좋아질 것이라 믿고 둘 다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두 선수 다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보고 싶다"고 은퇴를 말렸다.

일단 내년 시즌에도 기회를 더 줄 전망이다.

장원준은 2015년 두산과 4년 84억원 FA 계약을 맺은 뒤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개인 통산 129승을 달성하며 현역 최다승 투수에 올라있다.

하지만 2018시즌부터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4시즌 째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엔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구원승을 챙기지 못한 채 27경기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은퇴를 놓고 고민하는 선수가 한 명이 더 있다. 내야수 신성현이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두산 유니폼을 바꿔 입은 신성현은 좀처럼 1군에서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올해는 1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타율 0.264(159타수 42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신성현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23일 SSG와 연습경기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회 2사 1, 2루에서 SSG 선발 숀 모리만도를 공략새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그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기록, 타점을 올렸다.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가 짧아 아쉽게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존재감을 알렸다.

두산 신성현. 두산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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