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훈련까지 등장했다, 달라진 두산... 이승엽 감독 "만족이란 없다" [★현장]

이천=심혜진 기자  |  2022.10.24 14:00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이 마무리캠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이 마무리캠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이승엽호'로 출발한 두산의 마무리캠프 풍경은 강행군이다. 많은 훈련량을 예고한만큼 쉴틈 없는 훈련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야간훈련까지 진행한다.


통상 마무리캠프 훈련 강도는 스프링캠프보다 높은 편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해 경기 체력을 만들지만 마무리캠프는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정규 시즌에 부진했던 선수들, 유망주들이 참가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무리캠프에선 코칭스태프 눈에 띄기 위해 전쟁이 벌어진다.

그동안 두산의 훈련 강도는 어느 팀에 못지 않았다. 더 세다고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분위기가 풀어진 모양새.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지옥 훈련이 예고됐다. 이 감독은 취임식부터 23일 SSG와 연습경기때까지 취재진을 만날 때마다 '많은 훈련'을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이천에서 마무리캠프가 진행됐다. 시즌 리그 9위로 추락한 두산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제대로 마무리캠프를 치른다. 김재환, 허경민, 김재호 등 일부 고참 선수들을 제외하고 거의 전원 참석했다.

그동안 선수단 파악에 나섰던 이승엽 감독은 24일 마무리캠프를 본격적으로 지휘하기 시작했다. 이천 선수단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그동안은 출퇴근에 나섰으나 11월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캠프를 세밀하게 지도하기 위함이다. 이제 선수단과 24시간 함께 한다.

이승엽 감독 지휘 첫 날 훈련 스케줄은 빡빡하게 돌아갔다. 오전 9시 웨이트 트레이닝이 훈련의 시작이다. 이후 투수들은 밴드로 몸을 푼 후 송구 훈련과 내야진과 합을 맞추는 훈련인 PFP(Pitcher Fielding Practice)을 진행했다. 야수들은 캐치볼, 펑고 훈련을 하고 1시간의 점심식사 시간이 주어진다.

오후에는 타격 훈련이 이어진다. 1~4조로 나뉘어 배팅, 트레이닝, 수비, 실내배팅 훈련으로 돌아간다. 롱티가 끝나야 오후 훈련이 끝난다. 투수들은 스트레칭과 코어 훈련을 한다. 이후 영상을 보며 미팅 시간을 갖는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야간 훈련이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야간 훈련은 투수 파트는 자율적으로, 야수 파트는 전체 참석이다.

24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야간 훈련에 대해 "좋습니다"고 웃은 뒤 "선수들이 열심히 하긴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마무리캠프에서 만족이란 없다. 만족은 우승했을 때야 할 수 있는 거다. 최고의 성적을 올려 1등해야 한다. 부상이 없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움직이도록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선수들이 마무리캠프 훈련 전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두산 선수들이 마무리캠프 훈련 전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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