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카리스마' 취임식부터 선수단에 강력 메시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대구]

대구=김우종 기자  |  2022.10.26 17:03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카리스마 넘치는 출발이었다.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단에 강력 메시지를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오후 3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정식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참석해 박 감독의 정식 부임을 축하했다.

박 감독은 "제가 삼성과 인연이 10년을 넘어, 이제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들이 기억난다. 그 이후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삼성으로 돌아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8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년 5000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의 조건에 박진만을 삼성 라이온즈 제1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많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솔직하게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올해 후반기에 감독 대행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활기차고 패기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것을 보면서 2023년이 정말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하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선수단과 코치, 프런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예전의 삼성 왕조 시대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국민 유격수'로 명성을 떨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5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현대 유니콘스에서 4차례, 삼성 라이온즈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박 감독은 특별히 선수단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첫 번째로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 두 번째로는 기본기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강조한 건 바로 '기강'이었다. 박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해서는 안 될 행동들을 하지 말아달라. 이 부분은 선수들이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장 안팎에서 '기본'을 지켜줄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박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또 경기에 못 나가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만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프로다. 프로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는 드렸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 감독 대행을 하면서 활기차고 패기 있는 플레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2023년이 기대되고 설렌다. 앞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과 선수 여러분, 가족들을 위해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주먹을 불끈 쥔 뒤 힘차게 "(선수) 여러분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이에 선수들도 함께 "파이팅"이라고 소리치며 사령탑과 함께 호흡했다.

박진만 신임 삼성라이온즈 감독(오른쪽)이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원기찬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진만 신임 삼성라이온즈 감독(오른쪽)이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원기찬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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