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시장 철수?' 박진만 감독 파격 "포수가..." 직접 트레이드 꺼냈다

대구=김우종 기자  |  2022.10.27 07:26
박진만 삼성 감독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참전보다는 트레이드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사령탑인 박진만(46)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파격적으로 트레이드 단어를 꺼내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정식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참석해 박 감독의 부임을 축하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재계약과 FA 등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해 "외국인 선수 3명(뷰캐넌, 수아레즈, 피렐라)이 워낙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우선 3명과 다 재계약을 하는 게 구단의 기조"라고 밝혔다.

이어 "FA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포지션을 볼 때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팀의 중요한 포인트가 다른 팀과 비교해 볼 때 포수 쪽 뎁스(선수층)가 두텁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의 분석대로 삼성은 10개 구단 중 포수 포지션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테랑' 강민호를 비롯해 '주전급' 김태군, 그리고 박해민(LG)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재성까지 보유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많은) FA 포수 자원들이 나온다. 그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FA보다는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전력을 강화하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짚었다. 팀 내 전략을 감추기보다는 파격적으로 취임식부터 공개한 것이다.

올해 FA 시장에는 '최대어' 양의지(NC)를 비롯해 유강남(LG)과 박동원(KIA), 박세혁(두산), 이재원(SSG) 등 대형 포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원 소속 구단은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대거 연쇄 이동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포수가 절실하게 필요한 팀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

앞서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팀 내 취약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으면서 구단과 '포수 보강'에 대해 교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과 박 감독은 동갑내기 친구 사이. 박 감독은 두산과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에 "얼마든지 열려 있다"면서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서로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트레이드 매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두산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나 (트레이드는) 다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삼성이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어느 포지션을 보강할까. 바로 마운드, 그 중에서도 불펜이었다. 박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신진급 선수들이 잘 올라온 상태다. 선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다. 다만 불펜 쪽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상황이 돼 조건이 맞는다면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왼쪽) 삼성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박진만(왼쪽) 삼성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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