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와!... '157㎞ 안우진' 앞세운 키움, '디펜딩챔피언' KT 잡고 PO행 [준PO5]

고척=김동윤 기자  |  2022.10.22 16:58
키움 안우진./사진=뉴스1 키움 안우진./사진=뉴스1
"선발 싸움"이라던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의 말이 옳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세운 '리그 에이스' 안우진(23)이 KT 위즈가 앞세운 '영웅 천적' 웨스 벤자민(29)보다 강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를 4-3으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5차전에서 승리였다. 그동안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도 5차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으나, 4번의 도전 만에 징크스를 깨트렸다. 이제 키움은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가 있는 잠실야구장으로 향한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6회에는 앤서니 알포드의 강습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고 157㎞, 평균 153㎞의 빠른 공은 끝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뒤이어 에릭 요키시(1⅓이닝 무실점)-양현(⅓이닝 1실점)-김재웅(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가을 남자' 송성문이 4회말 극적인 결승 투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용규, 김혜성이 멀티히트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T는 키움을 상대로 정규시즌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 고척돔 2경기 평균자책점 0.9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벤자민을 내세웠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키움을 압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키움 상대 첫 패배를 가장 결정적인 경기에서 경험했다. 타선에서는 앤서니 알포드가 4타수 4안타(1홈런)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웨스 벤자민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4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송성문에게 역전 우월 투런포를 맞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KT 웨스 벤자민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4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송성문에게 역전 우월 투런포를 맞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초반부터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알포드가 우중간 담장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겼다.

키움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다. 이지영의 우익수 뜬 공 타구 때 나온 푸이그의 3루 진루는 아웃으로 최초 판정이 났으나, 키움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세이프로 정정됐다. 이 판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전병우가 중앙 담장 상단을 맞히는 1타점 적시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알포드는 3회초 2사에서 좌월 솔로포로 또 한 번 안우진을 두들겼다. 키움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푸이그가 초구 땅볼로 물러나며 KT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가을 남자'로 불리는 송성문이 4회말 2사 2루에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벤자민이 급격히 흔들렸다. 5회말 이용규와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푸이그에게는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코치진이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폭투로 추가로 1실점했다. 이지영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소강상태에 들어간 두 팀의 경기는 8회 다시 뜨거워졌다. 8회초 1사에서 요키시를 등판해 올라온 양현이 알포드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내줬다. 알포드는 박병호의 땅볼 타구 때 2루에 진루했고 장성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김혜성이 놓치며 2사 2, 3루가 됐으나, 구원 등판한 마무리 김재웅이 김민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8회에 이어 등판한 김재웅은 9회마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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