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타율 0.435' 알포드, 큰 경기도 강하다 '재계약 청신호'

고척=심혜진 기자  |  2022.10.23 07:33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사진=뉴시스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사진=뉴시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강적' 안우진을 상대로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이 패하며 웃지 못했다. 하지만 재계약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2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알포드의 활약이 컸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알포드는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알포드는 정규시즌 80경기에 나와 타율 0.286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KBO리그에 왔으나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활약을 했다.

최대 약점이라면 수비다. 타구 판단 능력이 떨어져 수비 약점을 자주 노출했다. 시즌 중 4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들어와서는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2차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낸 알포드다.

1차전에선 안우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3~4차전은 각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5차전. 또 다시 안우진을 만났다. 안우진의 빠른 볼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1회부터 알포드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1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알포드는 안우진의 145km 슬라이더 5구를 그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들어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3회에는 담장을 넘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안우진의 132km 체인지업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안우진이 가을야구에서 피홈런을 맞은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알포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안우진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투수가 바뀌어도 문제없었다. 알포드는 에릭 요키시에 이어 올라온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비록 사이클링히트 달성을 위해 필요했던 3루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안타였다. 이후 알포드는 박병호의 안타 때 2루를 밟았고, 장성우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팀이 기록한 3점에 모두 관여했지만 알포드는 웃지 못했다. KT가 3-4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특히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와일드카드까지 더해 가을야구 6경기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박병호(타율 0.455)에 이어 팀 내 포스트시즌 타율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확실한 공격력에 있어서는 KT를 만족시키면서 내년 시즌 재계약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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