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가슴 뛰는 수비한다" SD 사령탑, '韓 최초 GG 도전' 응원

김동윤 기자  |  2022.10.21 11:16
샌디에이고 김하성./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 지켜본 밥 멜빈(61)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런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골드글러브 주관사 롤링스는 21일(한국시간) 2022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각 부문 최종후보 3인을 소개했다.

11월 2일 발표되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집계한 SDI(SABR Defendensive Index) 수치 25%,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감독과 코치들(최대 6명)의 투표 75%를 합쳐 결정된다. 김하성은 댄스비 스완슨(28·애틀랜타), 미겔 로하스(33·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만약 김하성이 수상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소속팀 선수에게 투표할 순 없지만, 사령탑은 확실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멜빈 감독은 골드글러브 후보 발표 직후 "우리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올해 본 유격수 중에 김하성보다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준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하성의 수비를 표현하자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플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멜빈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단 실제 골드글러브 투표에 반영되는 SDI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최근 자인 8월 29일 공개 지표에서 김하성은 7.4로 내셔널리그 전체 야수 중 8번째, 유격수 중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 경쟁자 스완슨은 6.5를 기록했었다. 9월 성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김하성과 스완슨이 톱2를 이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하성이 2022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사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식 SNS 갈무리 김하성이 2022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사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공식 SNS 갈무리


다른 수비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이뤘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처진다. 실책 수는 로하스가 7개로 내셔널리그 최소 실책 1위, 스완슨이 8개로 공동 2위, 김하성이 9개로 공동 4위에 올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에서는 로하스가 15개(내셔널리그 1위)로 확실히 앞서 나갔다. 김하성은 10개(내셔널리그 3위)로 스완슨의 9개(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 비교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신 지표로 알려진 OAA(Outs Above Average)에서는 김하성이 6개로 가장 경쟁력이 없다. 로하스가 12개, 스완슨이 15개(내셔널리그 1위)로 리그 평균 수비수보다 많은 아웃 카운트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필딩률에서는 로하스가 0.987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스완슨은 0.986으로 2위, 김하성은 0.980으로 5위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실제 골드글러브 투표에서 수비 지표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더라도 유명세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일이 발생했고 2년 차인 김하성에게도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후보 3명 모두 이번이 첫 골드글러브 도전이고, 김하성의 수비는 시즌 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이날 골드글러브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스완슨이 OAA 2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선두를 달렸다. 김하성과 로하스 역시 훌륭했다"고 요약하면서도 "김하성은 부상과 출장정지를 당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나서서 샌디에이고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따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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