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SD 원동력' 김하성의 2022년, 1패면 끝난다

김동윤 기자  |  2022.10.23 17:22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5회말 오스틴 놀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5회말 오스틴 놀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가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그 말인즉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27)의 2022년도 끝난다는 뜻이어서 못내 아쉽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매니 마차도와 함께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샌디에이고의 6-10 패배를 막진 못했다.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가 0이닝 3실점, 3번째 투수 션 머네아가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이로써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린 샌디에이고는 24일 오전 3시 37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5차전부터 3연승을 해야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의 패배는 최근 현지서 칭찬받은 김하성의 타격이 모처럼 폭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김하성은 지난 챔피언십 시리즈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로 침묵했었다.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을 몇 시간 앞둔 지난 22일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10명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라면서 "2020년 마지막 날, 비교적 적은 금액인 2800만 달러(약 403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선수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WAR이 그의 가치를 과소평가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도 수비로 인정받은 선수지만, 올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오르는 등 수비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매체의 평가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우리 팀 수비에서 심장박동 같은 선수"라고 수비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 말을 전한 매체는 여기에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공격에선 발전기 같은 선수"라며 또 다른 무언가에 주목했다.

그림 같은 호수비로 샌디에이고에 힘이 되는 것처럼 공격에서도 열정적인 플레이로 팀 상승세에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폭스스포츠는 "멜빈 감독은 '이제 아무도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의 다른 선수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기준으로 김하성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의 질주를 예로 들었다.

지난 2차전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4로 뒤진 5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해 오스틴 놀라의 우중간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헬멧이 벗어버릴 정도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홈구장 펫코파크가 김하성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모두를 환호하게 만든 플레이를 이제 한 경기만 져도 못 본다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체는 김하성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김하성은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지난해보다 잘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 쌓은 경험으로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에 폭스스포츠는 "문제는 그 단계가 어느 포지션에서 일어날지다. 올해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포지션을 옮기는 것이 더 말이 될 정도로 유격수에서 엘리트 수비를 보여줬다"고 극찬하면서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은 적어도 2년 더 남아있다. 만약 그가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샌디에이고는 전성기 올스타 선수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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