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김하성 가을야구 막 내리다, 꿈의 월시 진출 다음 기회로...

김우종 기자  |  2022.10.24 10:05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첫 가을야구가 막을 내렸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와 시리즈를 1승 4패로 마감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불발됐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홈 구장인 펫코 파크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그러나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올 가을은 뜨거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뉴욕 메츠에 1패를 당한 뒤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LA 다저스를 상대로 1패 후 3연승에 성공,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필라델피아라는 높은 벽에 막히며 1998년 이후 2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80년과 2008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필라델피아는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 유는 3회말 2사 후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라이 호스킨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샌디에이고도 곧장 반격했다. 4회초 후안 소토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2-1을 만들었다.

7회초 샌디에이고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2루 기회서 조시 벨이 우전 동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브랜든 드루리와 김하성이 연속 삼진을 당했으나 트렌트 그리샴 타석 때 상대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즈가 폭투를 범하면서 벨이 홈을 밟았다.

이제 샌디에이고의 승리까지 남은 이닝은 3이닝.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필라델피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J.T. 리얼무토가 좌전 안타를 친 뒤 후속 브라이스 하퍼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4-3 역전. 결국 샌디에이고는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것을 제외하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공수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은 43타수 8안타(타율 0.186), 8득점 3타점 1도루의 성적으로 자신의 찬란했던 첫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