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유격수 자리서 눈길 사로잡는 활약" 주전경쟁 앞서나간다

양정웅 기자  |  2022.10.30 19:30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홈런왕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를 제칠 수 있다는 예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2023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대세라고 봐도 될 것이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에 대해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결국 월드시리즈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간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밥 멜빈 감독 부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체 역시 "멜빈은 샌디에이고의 야구 사랑을 다시 불러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조시 벨, 브랜든 드루리, 마이크 클레빈저, 윌 마이어스 등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하고, 내년 시즌 돌아오는 타티스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의 부동의 유격수였다. 실버슬러거 2회를 수상하며 빅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해에도 42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MVP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안겨줬다.

그러나 1년 사이 타티스의 팀 내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시즌 전 손목 부상으로 전반기를 빠진 그는 복귀를 앞두고 8월 중순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결국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내년 초에야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는 김하성의 차지가 됐다. 지난해에는 수비만 뛰어난 선수였던 그는 올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수비는 여전했고, 타격에서도 평균 이상으로 발전했다.

매체도 이를 인정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는 김하성이 눈길을 사로잡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포지션이다"며 김하성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에 미국 현지의 여러 매체들도 다음 시즌 김하성이 유격수, 타티스가 외야수로 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타티스는 리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재능을 보유했고, 복수심에 불타 돌아올 것이다"고 하면서도 "그가 유격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샌디에이고의 외야는 후안 소토가 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도 타격이 부진하지만 주전으로 뛸 전망이다. 타티스는 마이어스가 FA로 나갈 시 우익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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