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으로 재미 본 SD, 日 센가 영입으로 '아시아 신화' 이어가나

양정웅 기자  |  2022.11.04 05:55
센가 코다이. /AFPBBNews=뉴스1 센가 코다이. /AFPBBNews=뉴스1
올 시즌 김하성(27)으로 재미를 본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다른 아시아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29·소프트뱅크)는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센가는 2013년 17홀드와 평균자책점 2.40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20년 퍼시픽리그 트리플 크라운에 오른 센가는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1.44의 성적을 거뒀다.

센가는 위력적인 구위로 주목받는 선수다. 최고 시속 164km의 패스트볼과 이른바 '유령 포크'라고 불릴 정도로 낙차가 큰 포크볼이 주무기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커터)의 위력도 뛰어나다.

2022시즌 종료 후 해외 FA 자격을 얻은 센가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그를 이번 스토브리그 FA 순위에서 전체 18위에 올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24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목표가 우승인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에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야 한다. 센가 역시 후보 중 한 명이다.

매체는 "내년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가 지킬 예정이지만 나머지 2자리는 공석이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가 제이콥 디그롬 같은 고액 연봉자를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한 매체는 센가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김하성의 사례를 들었다. 최근 샌디에이고가 KBO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데려온 선수들로 재미를 봤다는 것이다. 매체는 "김하성과 닉 마르티네스, 로버트 수아레스는 각 리그의 스타 선수들이었고, 모두 올해 팀에서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2년 차인 올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올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인한 공백을 잘 메워줬다. 높은 평가를 받은 수비 덕분에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다.

아시아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한다는 건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라는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이에 센가라는 또다른 자원 역시 영입 후보로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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