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구로 끝' 임지열-이정후 백투백 홈런... 키움, KS까지 1승 남았다 [PO3]

고척=김동윤 기자  |  2022.10.27 21:51
키움 이정후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말 솔로포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회말 솔로포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단 2구 만에 경기 결과가 사실상 결정됐다. 7회말 대타 임지열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에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키움은 1승만 더하면 2019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선발 안우진은 이날도 굳건했다.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김재웅은 8회 등판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병살을 만드는 등 2이닝을 삭제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7회말 대타 임지열이 역전 투런포, 이정후가 백투백 솔로포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반면 LG는 1패만 더하면 탈락하는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선발 김윤식이 5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믿었던 불펜이 대량 실점하며 빛이 바랬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오지환이 2안타를 때려냈다. LG는 3일 쉰 케이시 켈리를 4차전 선발로 내보내 역전을 노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0-0으로 팽팽한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놓치면서 2루타가 됐다. 결국 이 수비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보경은 우측으로 쏠린 시프트를 벗겨내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은 벼락같은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채은성은 안우진의 2구째 커브(시속 126km)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LG 채은성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3회초에서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 LG 채은성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3회초에서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


키움은 경기 중반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김준완과 이용규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정후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2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김혜성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행운도 따랐다. 2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느리게 흘러갔고 LG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던지려 했을 땐 이미 늦은 상태였다. 2-2 동점을 만든 키움은 김태진이 정우영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2 역전까지 이뤄냈다.

LG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 안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허도환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바뀐 투수 김동혁은 폭투를 범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박해민이 2루수 땅볼 타구로 3-3 동점이 됐다. 뒤이은 대타 문성주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이영빈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LG의 4-3 역전이 만들어졌다.

키움은 홈런으로 단숨에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궜다. 키움이 3-4로 뒤진 7회말 2사에서 김준완이 투수 글러브를 맞는 타구로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용규를 대신해 임지열을 내보냈고 LG는 필승조 이정용을 올렸다. 하지만 키움의 완승이었다. 임지열은 이정용의 초구 직구(시속 147km)를 통타해 비거리 130m의 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키움의 5-4 역전. 여기서 이정후는 곧장 이정용의 초구 직구(시속 146km)를 공략해 백투백 솔로포를 때려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포였다.

8회초 LG는 김동혁을 상대로 채은성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을 등판시켰다.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김재웅이 몸을 날려 잡아내고 곧바로 2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만들어졌다. 이후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되면서 LG의 기세가 꺾였다. 김재웅은 9회도 무실점으로 키움의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임지열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7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키움 임지열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7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키움 김재웅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잡고 있다. 키움 김재웅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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