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케이시 켈리./사진=뉴시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플레이오프(PO) 4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3일 휴식 후 다시 나서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서건창(2루수)로 타선을 구성해 에이스를 돕는다.
켈리는 LG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카드다. 2019년 입단 후 4년간 켈리가 나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LG는 진 적이 없다.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1로 경기 내용 역시 훌륭하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초반 불안을 극복하고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02년 준우승 후 20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는 LG는 '켈리 등판 시 포스트시즌 전승'이라는 기록에 다시 한 번 기대본다.
타선에서는 1차전 이후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홍창기 리드오프가 눈에 띈다. 홍창기는 1차전 때 리드오프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 때는 7번 타자, 3차전 때는 대타로 들어섰다. 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0.125로 부진하지만, 출루에 강점이 있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LG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김준완(지명타자)-박준태(좌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타일러 애플러.
김준완이 전날(27일)에 이어 지명타자, 박준태가 선발 좌익수로 출격하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라인업이다. 박준태가 켈리를 잡을 저격수로서 다시 기회를 받았다. 그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 0.500(8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켈리에게 강했다. 지난 1차전에서도 같은 이유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번 모두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었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1패 후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키움이지만, 절박함은 LG 못지않다. 전날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했고 불펜진이 전반적으로 LG보다 불안하다. 믿을 것은 전날 활화산처럼 살아난 타격과 분위기다.
키움 박준태./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