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가 홈런 치고 보여준 '감동 행동' 하나... 왜 그가 슈퍼스타인가

김우종 기자  |  2022.10.31 07:52
푸이그(왼쪽)가 10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어린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푸이그(왼쪽)가 10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어린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야시엘 푸이그(32·키움)가 경기 중 보여준 작은 행동 하나가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가 야심차게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 물론 시즌 시작 전부터 우려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악동'으로 불렸던 푸이그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푸이그는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특히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푸이그는 지난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귀중한 한 방을 터트렸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3회말. 푸이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포였지만 푸이그는 전력 질주를 펼쳤다. 시즌 도중 간혹 느슨한 주루 플레이로 눈총을 받았던 푸이그였기에 더욱 눈에 띄었다.

푸이그는 "보시는 분들께서는 당연히 홈런이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간혹 제 입장에서는 아닐 때도 있었다. 배트에 타구를 맞힌 뒤에는 최대한 열심히 뛰어야 한다. 때로는 잘 맞은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는 경우도 많았다. 또는 담장 맞고 떨어졌을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윽고 그가 홈을 밟은 뒤 달려간 곳은 백네트 뒤쪽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던 한 어린이 팬이었다. 이어진 푸이그와 하이파이브.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였던 그의 팬 서비스에 많은 야구 팬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푸이그는 "항상 그 어린이 팬이 가족 분들과 함께 응원을 와주신다. 야구장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소통하면서 제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런 응원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푸이그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어린이 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이제 푸이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또 뛴다. 그는 "키움에 합류하기 전 '항상 우리 구단은 우승을 원하는 팀이다. 네가 우승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축배를 든 게 아니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푸이그(왼쪽)가 10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어린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푸이그(왼쪽)가 10월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어린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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