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리본 달고 등장, 사령탑 이태원 참사 애도부터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지..." [KS 미디어데이]

인천=심혜진 기자  |  2022.10.31 15:05
SSG 김원형 감독-키움 홍원기 감독(오른쪽)./사진=OSEN SSG 김원형 감독-키움 홍원기 감독(오른쪽)./사진=OSEN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출사표를 밝히기 전 이태원 참사 애도를 먼저 표했다.

KBO는 31일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SSG와 키움은 내달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SSG는 시즌 개막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강팀이다. 팀 득점 1위(720), 홈런 1위(138), OPS 3위(.732), 최소실점 4위(622), 평균자책점 4위(3.87) 등 공수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80승 2무 62패로 리그 3위를 기록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KT(80승 2무 62패)를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LG(87승 2무 55패)를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이제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29일 밤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54명이 사망하는 큰 사고였다.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KBO는 애도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한국시리즈에서 사전 행사와 응원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1~4차전 시구도 취소됐다.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며 희생자 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도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원형 감독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 표한다"고 말한 뒤 고개숙여 인사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 체력적으로 회복했다. 훈련 통해 많은 자신감 얻었다. 정규시즌에 이어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이뤄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4일 휴식 후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에 돌입했다. 3일 훈련 후 하루 휴식으로 준비를 했다.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도 2차례 갖고 실전 대비를 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다. 2007년, 2009년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김 감독은 "그때는 설렘이 컸다"며 "지금은 감독 입장이 되다 보니, 기분좋게 준비를 했지만 긴장감과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준비 잘 했다. 선수들 믿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홍원기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홍 감독 역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가정의 아버지, 부모로서 많은 아픔에 동감한다.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고, 위로의 말 전하고 싶다"고 애도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각오로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선수들과 팬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다. 많은 시합으로 인해서 선수들도 지쳐있는 상태지만 1년 동안 고생해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들이 좋은 흐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멋있는 도전 이어가도록,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년 만에 한국시리즈, 홍 감독은 당시 코치였다. 감독으로 임하는 한국시리즈다. 홍 감독은 "2019년에는 코치로 선수들과 있었다. 팀 전체 보다는 선수 개개인 컨디션에 맞춰 임했지만, 지금 수장으로 팀 전체를 관리하는 처지다. 이런 한국시리즈는 새로운 마음이다. 선수들 분위기 괜찮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푸이그, 이정후,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 최정, 한유섬(왼쪽부터).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푸이그, 이정후,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 최정, 한유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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