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감동의 마스크 투혼 예고... 韓월드컵 운명도 바뀔까

이원희 기자  |  2022.11.10 05:47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 투혼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9일 SNS을 통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라며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불의의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쪽 눈 주위를 크게 다쳤다. 정밀 검사 이후 안와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큰 악재였다.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극적으로 회복해 월드컵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에 영향이 간다고 해도 마스크는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축구팬을 생각하며 자신도 월드컵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라고 확고한 뜻을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축구에서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그는 대체 불가 자원이다. 다른 선수들도 훌륭하지만 그 누구도 손흥민의 빈자리를 100% 메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경기력도 그렇고, 팀 중심을 잡고 있는 캡틴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존재이다. 그래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꼭 필요했다. 다행히 일이 잘 풀렸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한국축구의 월드컵 운명도 바뀔 수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H조에 속해 우승후보 포르투갈, 남미강호 우루과이, 아프리카 복병 가나와 경쟁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손흥민의 기량과 경험이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축구는 역사상 3번째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손흥민은 축구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축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맨 왼쪽, 등번호 7번)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사진=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맨 왼쪽, 등번호 7번)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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