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역투+김광현 세이브' SSG 창단 첫 통합우승! 키움 4승 2패 제압 [KS]

인천=김동윤 기자  |  2022.11.08 21:08
SSG 선수단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회말 터진 김성현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환호하고 있다. SSG 선수단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회말 터진 김성현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환호하고 있다.
SSG 랜더스가 KBO리그의 2022년을 지배했다. 2021년 이름을 바꿔 새로이 창단한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 4번의 우승을 더하면 5번째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이로써 SSG는 시즌 개막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을 거쳐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최초로 달성하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구단 인수 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키움은 끝내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부터 KT 위즈, LG 트윈스를 차례로 꺾고 1위 SSG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2014년, 2019년에 이은 3번째 준우승이다.

SSG 선발 윌머 폰트가 7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0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이정후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 윌머 폰트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호수비에 환호하고 있다. SSG 윌머 폰트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호수비에 환호하고 있다.


뒤가 없는 키움은 매 회 선두타자부터 SSG 선발 폰트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회초 임지열은 우익선상 안타를 쳤고 2회초 김태진은 9개의 공을 걷어낸 끝에 13구째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두 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3회는 달랐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임지열의 방망이가 홈플레이트 위를 갈랐다. 폰트의 2구째 높은 쪽 직구(시속 145㎞)를 때렸고 타구는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선제 투런포였다.

SSG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크고 작은 키움의 실책이 SSG를 도왔다. 3회말 1사에서 추신수가 중견수 쪽 안타로 출루했다. 최지훈의 우중간 안타 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무리한 3루 송구를 하면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애플러는 최정을 8구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한유섬의 땅볼 타구 때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루수 전병우는 한유섬의 타구를 잡은 것까진 좋았으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애플러에게 악송구를 범했고 그 틈을 타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안 라가레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놓치면서 1루에 있던 한유섬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 과정에서 한유섬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대주자 김강민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애플러는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경기를 이정후가 강렬한 홈런포로 깨버렸다. 2-2로 팽팽한 6회초 1사에서 이정후는 폰트의 3구째 직구(시속 144㎞)를 통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기쁨도 잠시 키움은 또 한 번 실책으로 리드를 내줬다. 마운드를 에릭 요키시로 교체했지만, 6회말 선두타자 라가레스가 굴린 타구를 2루수 김태진이 한 번에 잡아내지 못했다.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현이 날린 타구가 좌중간 외야를 갈랐다. 4-3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 2루타였다.

그리고 김광현이 9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이라이트였다. 랜더스필드는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김광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 최지훈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SSG 최지훈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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