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심상치 않은 설들' 차명석 단장 "우리 FA 다 만난다, 단 오버페이는 없다"

김우종 기자  |  2022.11.16 06:35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OSEN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OSEN
이제 스토브 리그다. 그리고 단장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미 차명석(53) LG 트윈스 단장은 쉬는 날도 반납한 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내년 시즌을 앞두고 모든 팀들의 전력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년 FA 자격 선수들의 신청서 수령을 15일 모두 마감했다. 그리고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LG는 일단 내부 FA 핵심 자원인 포수 유강남(30)과 외야수와 1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채은성(32)과 협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차명석 단장은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내부 FA인 유강남과 채은성 모두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연한 수순이다. KBO에 따르면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오는 17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청원초-휘문중-서울고를 졸업한 유강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4000만원. 입단 첫해인 2011년에는 3경기에 출장했고, 이듬해에는 13경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한 건 2015 시즌이었다. 이후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LG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7(2978타수 796안타) 103홈런 447타점 339득점 장타율 0.417 출루율 0.330.

당장 LG는 유강남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다. 허도환(38)이라는 베테랑 포수가 있긴 하지만, 내년이면 어느덧 그도 39세가 된다. 더욱이 LG는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략가' 염경엽(54) 신임 감독을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아직 시장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심상치 않은 설들만 무성하다. 유강남은 안방이 불안한 지방 A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만약 LG가 유강남을 놓친다면 양의지나 박동원, 박세혁 등의 또 다른 FA 포수 자원을 노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는 포수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기에 그렇다.

채은성 역시 LG에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알토란 같은 자원이다. 순천북초-순천이수중-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2009년 LG에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뒤 2014년 LG와 정식 입단 계약을 맺었다. 2014년 62경기, 2015년 90경기를 각각 소화한 뒤 2016년부터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뛰었다. 올 시즌에는 126경기서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 48득점 OPS 0.791의 성적을 올렸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438득점 OPS 0.801.

채은성은 외야가 약한 지방 B구단이 거액을 들고 참전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LG는 올 시즌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가 외야진에 버티고 있었다. 채은성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언제라도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 또한 그의 장점 중 하나가 됐다.

한 대상을 놓고 시장에서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차 단장은 2019년 LG 트윈스 단장으로 부임한 뒤 굵직굵직한 FA 계약들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2020 시즌을 앞두고 오지환과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눌러앉혔다. 지난 시즌에는 김현수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도장을 찍었으며, 외부 FA로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영입했다.

계속해서 차 단장은 "시장이 열리면 유강남과 채은성 모두 만날 것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최근 무성한 설에 대해서는 "이미 계약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금액이 부풀려졌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그런 설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만나서 협상도 해보고 다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LG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LG 트윈스가 사실 자금력이 부족해 선수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단장이 강조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오버페이'는 지양하겠다는 뜻이었다. 차 단장은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게 저희 기조"라고 강조한 뒤 "적절한 금액이면 할 수 있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오버페이가 될 경우에는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쨌든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LG 유강남(왼쪽)과 채은성. LG 유강남(왼쪽)과 채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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