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막아? SON-황희찬 슈퍼 슈팅 막아낸 '브라질 GK' 알리송

이원희 기자  |  2022.12.06 06:56
경기 후 얘기를 나누는 손흥민(왼쪽)과 알리송 베커. /사진=AFPBBNews=뉴스1 경기 후 얘기를 나누는 손흥민(왼쪽)과 알리송 베커. /사진=AFPBBNews=뉴스1
우승후보 브라질은 골키퍼 전력까지 막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월드컵 여정도 마무리 됐다.

아쉽지만 전력차가 존재하는 경기였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월드컵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고 맞부딪혔지만, 전반에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네이마르(PSG), 히샬리송(토트넘),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추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인 알리송 베커(리버풀)의 벽이 너무 높았다. 한국은 좋은 공격,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알리송 선방에 막혔다. 그것도 슈퍼세이브였다. 0-2로 끌려가던 전반 17분, 황희찬(울버햄튼)은 먼 거리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려냈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슈퍼슈팅. 하지만 알리송 키퍼는 몸을 쭉 뻗어 이를 쳐냈다.

축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들어갔더라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골이었다. 경기 초반이었고, 격차도 1점차로 좁혀지기에 한국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기회. 하지만 알리송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알리송의 슈퍼세이브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0-4였던 후반 3분 손흥민은 폭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어낸 뒤 알리송과 일대 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골문 반대쪽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엄청난 판단력을 앞세워 정확하게 각을 좁혔다. 손흥민의 슈팅도 알리송의 어깨를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리송은 후반 23분 황희찬의 발리 슈팅마저도 막아냈다.

그나마 한국은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전북현대)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알리송도 몸을 날렸지만, 손을 쓸 수 없었던 원더골이었다.

알리송은 후반 35분 팀 세 번째 골키퍼 웨베르통(파우메이라스)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알리송이 기록한 선방은 5개. 이중 슈퍼세이브가 많아 한국엔 더욱 높은 벽으로 느껴졌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리송에게 좋은 평점 7.0을 부여했다.

한국의 슈팅을 막아내는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초록색 유니폼).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의 슈팅을 막아내는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초록색 유니폼). /사진=AFPBBNews=뉴스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