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응원하려다 추락사에 감전사까지... 세계가 들썩였다

김동윤 기자  |  2022.12.19 15:15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19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응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19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응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라스트 댄스는 '축구 변방' 방글라데시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방글라데시 매체 방글라데시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수십만 명의 방글라데시인들이 추운 기온을 무시하고 수도 다카의 주요 광장, 도로 등에 나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를 시청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자 그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밝혔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 있었던 1986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자, 아르헨티나의 3번째 우승이었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불리는 메시의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

인도 북쪽에 위치한 인구 1억 6700만 명의 방글라데시는 FIFA 랭킹 192위의 축구 약소국이자 변방으로 불리는 나라다. 크리켓이 최고 인기 종목인 나라지만,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편으로 나뉘어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기를 게양하기 위해 옥상에 오르다 최소 7명의 시민이 감전사와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수도 다카에는 수십만 명의 관중이 몰려 아르헨티나 국기와 메시가 그려진 팻말을 들고 응원했다.

메시는 팬들의 응원에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했다. 전반 23분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 연장 108분에는 3-2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넣는 등 아르헨티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

방글라데시 타임스는 "메시가 첫 골을 넣었을 때 관중들은 환호했고 눈물을 흘렸다"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방글라데시 팬들은 "원래 브라질 서포터지만, 메시 때문에 결승전에선 아르헨티나를 응원했다.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다", "메시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마라도나나 호날두보다 훨씬 위대하다. 논쟁은 끝났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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