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3개월 만에 '월드컵 우승'... 빅클럽 이적도 시간문제

김명석 기자  |  2022.12.20 12:05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19일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19일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의 한을 푸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7년이다. 지난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월드컵 다섯 번째 출전 만에 가까스로 대업을 이뤄냈다. 그런데 월드컵 우승 커리어를 A매치 데뷔 3개월 만에 이뤄낸 '신성'이 있다.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다.


2001년생인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 여름 유럽 무대에 갓 발을 들여놓은 재능이다. 나이도 어린 데다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터라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월드컵 남미 예선 역시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카타르 월드컵을 앞뒀다.

그런데 지난 9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 대표팀 승선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그는 리오넬 스칼로니(44·아르헨티나)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예선엔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당히 26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카타르로 향했다.

비단 엔트리 포함에 그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한 건 26명 중 8명뿐이었다. 그는 조별리그 1, 2차전엔 교체로 투입된 뒤 폴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에선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무대에서 터뜨렸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덕분에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월드컵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뿐만 아니라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까지 품었다. 막내급 선수로 단순히 월드컵을 경험한 차원을 넘어,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이뤄낸 대업이라 더욱 값진 커리어였다.

자연스레 페르난데스의 향후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원에서의 탈압박이나 볼 소유는 물론 날카로운 패스나 중거리 슈팅까지 보유하고 있는 데다 월드컵을 무대로 재능을 마음껏 보여줬으니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6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의 빅리그 진출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엔소 페르난데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캡처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엔소 페르난데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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