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메마? 마펠메?' NO 이젠 메마펠! GOAT 논란 종결 [英매체]

2022년 12월 18일(이하 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모습(왼쪽 사진). 앞서 1970년 6월 17일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펠레(브라질)가 1971년 3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줄리메컵(당시 월드컵 우승 트로피)을 든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가운데 사진). 1970년 1986년 6월 29일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서독을 3-2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둔 마라도나의 모습(오른쪽 사진). /AFPBBNews=뉴스1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는 과연 누구일까. 펠레(브라질)인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인가, 아니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망)인가. 한 해외 매체가 그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영국 매체 90min은 20일(한국시간)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순위가 업데이트됐다"면서 1위부터 50위까지 이름을 올린 명단을 공개했다.

이 순위표에서 1위부터 3위의 주인공은 '펠메마(펠레-메시-마라도나)', '마펠메(마라도나-펠레-메시)'도 아닌 이른바 '메마펠', 즉 메시와 마라도나 그리고 펠레 순이었다.

메시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본인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19일 프랑스와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우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었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3차례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2006 독일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5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월드컵 최초로 2차례(2014·2022)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또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 결승에서 모두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나아가 월드컵과 올림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챔스 우승은 4차례(2006년, 2009년, 2011년, 2015년) 차지했으며, 발롱도르는 7차례(2009년~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나 수상했다.

앞서 펠레는 월드컵에서 3차례(1958년, 1962년, 1970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날 축구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메시는 본인 커리어에 걸맞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춘 바 있다.

그동안 둘과 비교했을 때, 메시는 늘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둘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편 이들의 뒤를 이어 4위는 프란츠 베켄바워(77·독일), 5위는 요한 크루이프(75·네덜란드), 6위는 호나우두(46·브라질), 7위는 지네딘 지단(50·프랑스), 8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9위는 미셸 플라티니(67·프랑스), 10위는 로베르토 바조(55·이탈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영국 매체 90min이 선정한 'GOAT' 1~25위. /그래픽=90min

영국 매체 90min이 선정한 'GOAT' 26~50위. /그래픽=90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