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지폐 속 위인 반열 오른다... 마라도나도 못받은 역대급 대우

김동윤 기자  |  2022.12.22 19:41
리오넬 메시의 얼굴이 새겨진 1000페소 가안./사진=데일리메일 리오넬 메시의 얼굴이 새겨진 1000페소 가안./사진=데일리메일
아르헨티나의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35·PSG)가 자국 지폐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지폐 속 위인 반열에 드는 것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이라 불렸던 디에고 마라도나도 못 받은 역대급 대우다.


아르헨티나 금융 일간지 엘 피난시에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메시의 사진을 1000페소(약 7354원) 지폐에 넣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18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4-2로 누르고 36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최고 수훈을 세웠다. 이날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해 2골로 정규시간 3-3 무승부를 끌어냈고 승부차기에서는 첫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다. 들뜬 분위기에 '메시 지폐'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엘 피난시에로에 따르면 당초 메시를 지폐에 넣자는 말은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000페소인 것도 메시의 등번호가 10번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을 기념한 화폐 발행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기념 화폐를 낸 적 있다. 이후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가 2020년 사망하자 몇몇 아르헨티나 상원의원에 의해 화폐 발행이 추진된 적이 있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폐 발행을 담당하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이 무게감을 다르게 한다. 이미 SNS 등지에서는 메시의 사진을 넣은 화폐의 예상 디자인도 떠돌아다니고 있다.

엘 피난시에로는 "아르헨티나 중앙 은행 구성원들에 의해 농담처럼 제안됐지만, 보카 주니어스의 지지자 리산드로 클레리, 인디펜디엔테의 서포터 에두아르도 헤커 등 열정적인 이사들은 메시가 들어간 화폐가 아르헨티나인들의 수집 정신을 일깨울 것이라는 것에 동의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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