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탁재훈 "'SBS 연예대상' 경연대회 NO..대상 누가 타도 의미" [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2.12.19 17:59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방송인 탁재훈이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SBS 예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탁재훈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SBS 예능 PD들이 직접 뽑는 최고의 예능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대상 후보이자 MC이기도 했던 탁재훈은 "큰 고통을 빨리 끝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듀서상'조차 부담스럽다"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등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 연예인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과 최우수상 등 2관왕을 차지한 탁재훈은 올해도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순발력과 거침없은 입담을 뽐내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그는 올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으나, 대상 트로피는 '런닝맨'의 리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후 19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탁재훈은 "상을 받아 너무 좋다"며 "'연예대상'이 경연대회는 아니지 않나. SBS에서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상을) 누가 타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였던 친구들도, 후보가 아니였던 친구들도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이어 "(지)석진이 형이 오랫동안 했는데 아직 상운이 없어서 석진이 형이 탔으면 했고, (이)상민이도 궂은 촬영 다하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한 번 탔으면 했다"며 "석진이 형이나 상민이가 받았으면 그 의미를 정말 크게 느꼈을 것 같다. 얼마나 뿌듯했겠나. 나는 그런 감흥은 없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일각에선 특정 연예인이 홀대를 받았다거나 뜻모를 트로피 남발로 시상식의 권위와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탁재훈은 "저희끼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연예대상'은 '연기대상'이나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예능 시상식이니까 재밌는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한다. 누가 받든 재밌는 분위기였고 심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시상식 도중 연예인들 간에 '뼈' 있는 농담이 오고 간 상황에 대해서도 "다들 한 유머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선수들이니까 어떤 재밌는 얘기를 해도 다 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탁재훈은 현재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07년 'KBS 연예대상' 이후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날도 머지않았다. 이에 탁재훈은 말을 아끼며 "이제 시상식이 다 끝났으니까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할 뿐"이라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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