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종석·김희선·소지섭 컴백 VS 임시완·윤아 연기돌 반란[2022 드라마 결산⑤]

[2022 방송 결산]

한해선 기자  |  2022.12.27 16:00
/사진=스타뉴스, MBC /사진=스타뉴스, MBC


2022년 MBC 드라마는 기성 배우의 귀환과 연기돌의 약진이 돋보였다. 손현주, 김희선, 소지섭, 이종석의 반가운 컴백과 임시완, 로운, 윤아, 육성재, 정채연, 연우의 연기 반란이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먼저 손현주와 임시완이 '트레이서'로 만났다. 손현주는 2007년 '히트'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를 해 임시완과 '국세청 케미'를 맞췄다. 임시완이 조세 5국 팀장 황동주로 분해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의 손현주와 '똘끼 대 야망' 격돌을 벌였다. 손현주의 빌런 변신이 믿고 보는 몰입감을 선사했는데, 임시완의 은은하게 돌아있는 '진짜 광기'가 통쾌함을 배로 자아냈다.

부패한 관리를 척결하는 짜릿함을 선보인 '트레이서'는 MBC에서 이례적으로 시즌 2까지 방영됐고, 9.0%로 올해 MBC 상반기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하반기엔 이종석과 윤아의 시너지가 '트레이서'의 기록을 깼다. '빅마우스'는 올해 MBC 드라마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자 최고 시청률 13.7%였다. 이종석은 2016년 'W - 두 개의 세계' 이후 6년 만에 '빅마우스'로 돌아와 삼류 변호사에서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거듭난 박창호 역을 맡았는데, 그가 각성한 후 짓던 의미심장한 미소가 시청자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종석은 박창호 역을 통해 자신을 이용해 먹고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시장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치열하게 그렸다. 윤아는 남편 박창호의 억울함을 풀기위한 조력자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아 '내 남편은 내가 지킨다'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강단있는 연기를 잘 소화했다. 윤아는 '정의로운 사랑꾼' 면모부터 급성 림프종 말기로 안타깝게 사망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열연을 펼쳤다.



김희선의 컴백도 화제였다. 김희선은 2015년 '앵그리맘' 이후 7년 만에 MBC에서 '내일' 지옥에서 온 구련 역으로 핑크 탈색의 헤어스타일까지 파격 변신, 반인반혼의 최준웅을 연기한 로운과 함께했다. 두 사람은 저승사자팀 '주마등'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를 살리는 연기를 하며 묵직한 여운과 뭉클함을 보여줬다. '내일'은 김희선이 필모 중 가장 딥한 캐릭터에 도전한 작품이었는데, 그와 함께 로운, 이수혁이 훤칠한 아우라의 비주얼 합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지섭은 2018년 '내 뒤에 테리우스' 다음 '닥터로이어'로 4년 만에 MBC에서 드라마를 연달아 선보였다. 소지섭은 극 중 천재 의사에서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로 탈바꿈한 한이한을 연기하며 자신을 나락으로 보내고 음모를 꾸몄던 병원장을 심판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줬다. 소지섭의 분노와 절규, 울부짖음에 병원장 이경영은 물론 시청자도 오금저리며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닥터로이어'는 최고 시청률 7.2%를 달성했다.

연기돌의 향연이었던 '금수저'는 육성재, 정채연, 연우가 배우로 자리잡은 순간을 입증하며 최고 시청률 7.8%의 성적표를 받았다. 육성재는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되는 방법을 알고 욕망에 사로잡히면서도 가족의 천륜에 이끌리는 이승천으로 분해, 흙수저 이승천과 금수저 황태용을 오가는 모습을 고군분투하며 그렸다. 육성재는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금수저'를 택하며 진중한 연기 변신을 했는데, 그가 "'금수저'는 내게 2022년이라 말할 정도로 그만큼 쏟아부었고 애착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정채연은 재벌가의 딸이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원한 나주희 역으로 갈등 속 중심을 지켰다. 정채연은 솔직하고 정의로운 성격의 나주희를 단단하게 연기했다. 연우는 정채연과 반대 지점에 서서 화려한 외모와 재력을 가졌지만 더 큰 부를 바라는 욕망의 화신 오여진으로 분했다. 연우는 팜므파탈로 시선을 이끌면서도 금수저의 비밀을 알고 내적갈등을 하는 반전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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