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공로상 "박수 칠 때 떠나라? 정신 나간 소리"[2022 MBC 연예대상]

김나연 기자  |  2022.12.30 00:14
이경규 / 사진=MBC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 사진=MBC 방송연예대상
방송인 이경규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9일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전했던 순간을 돌아보는 자리로 전현무, 강민경, 이이경이 MC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공로상의 주인공은 이경규였다.

MBC 공채 개그맨 1기 출신인 이경규는 "저는 정동 MBC 출신이다. 공로상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이 시간까지 있다는 자체만으로 받아야 한다"며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 보니까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일밤'을 1000회 했고, MBC 월드컵이 시청률이 높은데 2002년 '이경규가 간다'가 다 깔아놓은 걸 김성주 씨가 받아먹은 거다. 사실 '복면가왕'도 내 것이다. 원조가 '복면달호'다. 여러 차례 변호사와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오늘 공로상을 받았기 때문에 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이 '박수 칠 때 떠나라'라고 하는데 정신 나간 소리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냐.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시상식장 안에 모든 사람이 '이경규'를 연호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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