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호대전, 챔스 아닌 중동에서 본다... 내년 1월 사우디 맞대결 유력

김동윤 기자  |  2022.12.31 15:4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이젠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메호대전(메시-호날두 맞대결)'을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의 리오넬 메시(35)가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찾아가는 형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1일(한국시간) "PSG는 1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힐랄과 알 나스르 두 팀의 최정예들로 구성된 팀과 친선 경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클럽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등 번호는 7번이며, 영국 BBC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6개월에 총액 2억 유로(약 2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2002년 고국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최고의 빅클럽을 거치며 21시즌 간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2021년 맨유 복귀 후 떨어진 기량과 팀 내 불화로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전 영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과 팀 동료들을 향해 직접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계약 해지돼 무소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선발 출전이 불발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떨어진 평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잦은 트러블과 높은 연봉 그리고 많은 나이의 호날두를 받아줄 유럽팀은 더이상 없었다. 라이벌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것과 크게 대조되는 마무리였다.

호날두의 중동 이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메호대전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듯했다. 메시의 PSG와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각각 희박한 확률을 뚫고 유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해 클럽월드컵에서 만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친선경기가 잡히면서 조금은 낯선 메호대전을 만날 길이 열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알 나스르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알 나스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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