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정후 ML 도전 뜨거운 관심 "삼진 적다는 사실 굉장히 놀라워"

김우종 기자  |  2022.12.21 06:06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 야구계에서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20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키움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향한 이정후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업무가 시작되는 내년 1월에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닛칸 스포츠는 이정후에 대해 "KBO 리그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강조한 뒤 "그는 KBO 역대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최고 타율(0.342)을 기록 중이다. 올해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마크하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627타석에 들어섰는데 불과 32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계속해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헸다. 이종범은 일본 프로야구 31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1095타수 286안타) 27홈런 99타점 53도루의 성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 호치도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며 "그는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5툴(타격 정확성, 파워, 안정된 수비, 정확한 송구, 빠른 주루) 플레이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도 이정후의 소식을 다뤘다. MLB.com은 "내년 겨울 시장에 KBO 리그 슈퍼스타 이정후가 나올 수 있다. KBO 리그 출신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힘과 콘택트 능력 등을 갖춘 이정후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썼다.

흥미로운 건 일본 야구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 다는 것이다. 야후 스포츠 재팬에 게재된 기사에서 일본 팬들은 "선구안은 일본 타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다만 당겨치는 타구가 많은 편이다. 흥미로운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이정후는 콘택트형 타자로, 파워 쪽에서는 김하성이 앞설지도 모른다. 이치로 같은 유형을 목표로 할까", "도쿄 올림픽에서 특별한 인상은 없었던 것 같다. 타고투저의 KBO 리그인데,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까", "리그 레벨을 불문하고 삼진이 적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 KBO 리그 통산 타율도 굉장하다"라는 등의 댓글을 게재했다.

키움 이정후가 지난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키움 이정후가 지난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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