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 4일만' 흥국생명, 새 사령탑에 김기중 전 수석코치 선임

김동윤 기자  |  2023.01.06 15:56
김기중./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김기중./사진=흥국생명 배구단
흥국생명 배구단의 이번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 감독, 단장 동반 사퇴 논란이 있은 후 4일 만에 새 사령탑을 앉혔다. 과거 흥국생명에 몸 담았던 김기중(48) 전 수석코치다.


흥국생명은 6일 "선명여고 감독 김기중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이 동반 사퇴하면서 흥국생명은 논란에 휩싸였다. 구단은 방향성 문제를 이야기했으나, 신용준 신임 단장은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갈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선수단 기용이 아닌 운영에 이견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5일 GS칼텍스전 승리 직후 김해란, 김연경 두 선수는 김여일 전 단장의 선수 기용 관한 개입이 있었다고 밝혀 파장이 컸다.

신 단장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뜻을 내비쳤고 경기 후 김기중 전 수석코치가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배구계에서 흘러나왔다.

김기중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97년부터 삼성화재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GS칼텍스, LIG, 현대캐피탈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으며, 그 후 2018년부터 4년간 흥국생명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2018-19시즌 통합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흥국생명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기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선임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의 사태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는 팬 과 배구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하며, 김감독이 빨리 선수단을 추슬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와 감독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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