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마노 "홍명보 감독 발언 '유감', 울산 오퍼 없었다" [현장]

완주=김명석 기자  |  2023.01.12 15:23
전북현대 아마노 준이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아마노 준이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울산현대에서 뛰다 '라이벌' 전북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32·일본)이 전날 홍명보 울산 감독의 '저격' 발언에 "감독님이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었고, 자신을 한국에 데리고 와 준 감독님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홍 감독님은 '거짓말쟁이'라거나 '돈을 선택해 이적을 했다'고 발언하셨는데, 그런 건 전혀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작년 여름부터 울산 측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에이전트도 울산 구단에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울산 구단 측에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런 자리를 만들어준 적이 전혀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구단 측 정식오퍼가 없었기 때문에 '울산 쪽에서는 계약에 대한 생각이 없구나'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전북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상식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열의를 가지고 얘기를 꺼내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시즌이 종료되기 전 전북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원 소속팀)와 임대조정을 끝내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마노 측에 따르면 울산 구단은 아마노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2주 뒤인 11월 중순에야 오퍼를 보냈지만, 아마노는 이미 전북 이적으로 마음이 기운 뒤였다.

아마노는 "전북은 작년에 K리그를 뛰면서 전북이라는 팀이 강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 팀의 일원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승현 선수가 일본어로 '조심해라' 이런 식으로 농담식 메시지를 전했다. 이 결단을 한 의미,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의 경기에 대한 각오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마노가 울산에 잔류하기로 약속했다가 돌연 전북으로 이적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갔다.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의 선수"라고 맹비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노는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울산에서 뛰다 임대 계약이 만료된 뒤 원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전북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북현대 아마노 준이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아마노 준이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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