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계약금 100만$ 못 넘겼지만... "신이 주신 능력" 구단 대호평

양정웅 기자  |  2023.01.18 07:40
심준석. 심준석.
'파이어볼러' 심준석(19)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지 평가는 심준석에게 호의적이다.


피츠버그 유망주 소식을 다루는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는 17일(한국시간)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약 9억 3000만 원)의 계약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덕수고를 졸업하는 심준석은 194cm, 10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이 강점인 선수다. 비록 지난해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사구를 35개나 내줬지만, 20⅔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만큼은 일품이었다.

앞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 심준석과 피츠버그의 계약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계약금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는데,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밝혀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심준석이 100만 달러(약 12억 4000만 원) 이상 규모의 사이닝 보너스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조금 낮은 규모의 액수를 받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피츠버그의 국제 유망주 계약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선수는 포수 조너선 리베로(베네수엘라)로, 계약금은 84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였다. 심준석은 투수 파블로 피차르도(도미니카공화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계약금이 미래 성공 여부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금액에 따라 구단의 향후 대우도 달라질 수는 있다. 보너스 액수가 오를수록 기회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심준석의 75만 달러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100만 달러 이상을 봤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호평이 나온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의 국제 스카우팅 디렉터인 주니오르 비즈카이노는 "심준석은 최고의 국제 유망주 중 하나다"며 "신이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카이노는 공식경기에서 최고 시속 157km까지 나오는 심준석의 패스트볼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높은 구속과 회전수로 인해 마치 위로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팬사이디드는 피츠버그의 기존 투수 유망주인 버바 챈들러, 토마스 해링턴과 비교하며 "심준석은 이들에겐 없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00마일(약 160.9km)을 넘긴 적이 있다고 설명한 매체는 "세컨드 피치는 커브고, 슬라이더도 평균 이상이며 체인지업에 대한 감각도 있다"고 했다.

MLB.com은 심준석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0위에 올려뒀다. 매체는 "심준석의 투구를 본 스카우트들은 그가 2022년 세계적으로 최고의 공을 던졌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심준석에 대한 미국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결국 계약금을 떠나 미래 활약 여부에 따라 심준석의 빅리그 데뷔나 롱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심준석. /사진=김동윤 기자 심준석.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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