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OPS 0.979→스캠 직행... LG 송찬의 "안 힘들면 거짓말이죠"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2023.01.30 14:08
LG 송찬의. LG 송찬의.
귀국한 지 일주일도 안돼 스프링캠프로 직행하게 된 송찬의(24·LG 트윈스)가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낸 성과를 KBO리그에서도 재현할 수 있길 기대했다.


LG 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만난 송찬의는 "(해외 전지훈련은) 입단하고 처음이다. 떨리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찬의는 이번 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28경기 타율 0.324, 7홈런 24타점 6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98, OPS 0.979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걱정이라면 쉬지 않고 달려온 탓에 지친 몸 상태뿐이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지난 23일 한국으로 귀국했고 송찬의는 약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답한 송찬의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간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야구를 (쉬지 않고) 계속 해서 (앞으로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내적인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었다. 9볼넷 16삼진으로 볼넷-삼진 비율은 준수했고 송찬의에 따르면 7개의 홈런 중 절반을 변화구 상대로 쳐내 공 대처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송찬의는 "호주리그 선수들은 다들 볼이 빠르다 보니 볼 카운트에 상관없이 직구 승부를 하는 투수들이 좀 많았다. 나는 빠른 공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적응을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도 시즌 초반 LG에서 가장 기대받았던 것은 송찬의였다. 12경기 6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왕을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정규시즌에서는 33경기 타율 0.236, 3홈런 10타점, OPS 0.69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송찬의는 지난해 부진에 대한 이유로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달려들고 급해졌던 것이 영향이 간 것 같다"고 짚으면서 "(호주에서는) 다양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빠른 공이건 변화구건 타석에서 싸우는 법이나 기다리는 법을 기다리면서 하려고 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공격적으로 하되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포지션은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다. 지난해도 2루에서 16경기 105이닝으로 가장 많이 나왔지만, 우익수와 채은성(한화)이 떠난 1루도 소화할 수 있다. 송찬의는 "(지난해도) 외야, 1루, 2루 등 다양하게 나갔지만, 어디든 편한 곳은 없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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