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 공백 없다? 세징야도 인정한 대구 신입생 "35G 출전 목표" [인터뷰]

남해=이원희 기자  |  2023.02.02 11:04
지난 1일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강산. /사진=이원희 기자 지난 1일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강산. /사진=이원희 기자
대구FC가 주전 센터백이었던 정태욱(25·전북현대)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대구 신입생 김강산(25)이 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는 지난 1일을 끝으로 약 한 달간 경남 남해에서 진행한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 달 부천FC(2부)에서 팀을 옮겨 대구 유니폼을 입은 김강산도 새로운 팀에 적응했다.

올해 김강산을 비롯해 대구 센터백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 수비진을 든든하게 책임지던 정태욱이 전북으로 이적했기 때문. 하지만 김강산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강산은 "정태욱 선수가 주축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력누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정태욱 선수가 나간 만큼 그만한 선수가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저'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태욱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그런 우려가 사라질 것이다. 자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실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는 아니다. 김강산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팀 동료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캡틴' 세징야도 "새로 온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강산은 굉장히 좋은 투지를 가지고 있다. 성실히 플레이 한다.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강산은 안정감 있고 지능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수비수다. 지난 시즌 부천에서 리그 38경기를 뛰었다. 꾸준하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장점에 대해 김강산은 "빌드업 부분에서 자신 있다.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도 쉽게 지지 않는 것 같다. 중앙 수비수치고 신장(184cm)이 큰 편은 아니지만 공중볼에도 자신 있다"고 어필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되돌아 본 김강산은 "대구 축구는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할 수 있지만 공격의 시작은 수비다. 빠른 역습을 통해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며 "부상이 있어 전지훈련 일정을 생각보다 참여하지 못했는데 대구 축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택욱이 나갔다고 해도 대구의 센터백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기존 선수들도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김강산도 홍정운, 김민혁 등과 경쟁해야 한다. 김강산 본인도 알고 있는 부분.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강산은 "아무래도 새로운 팀에 왔다 보니 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증명하려고 하다가 몸에 부상이 왔다. 2차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과함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래도 목표는 변함이 없다. 팀 주전 센터백이다. 김강산은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잡는 편이다. 새 시즌 35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대구가 상위스플릿에 출전한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욕심이 난다"고 힘줘 말했다.

김강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강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