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3일 일찍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 "본인이 의욕적으로 나섰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동윤 기자  |  2023.02.25 05:28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흔쾌히 김하성(28)의 이른 대표팀 합류를 허용했다. 그 뒷배경에는 김하성에 대한 구단의 애정, 선수의 의지가 있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김하성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 일자가 3월 2일로 최종 확정됐다.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같은 날 합류해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김하성은 3월 1일 오후 5시 40분, 에드먼은 3월 1일 오전 5시 55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한다.

당초 김하성은 에드먼과 함께 3월 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참여가 가능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이른 합류를 위해 적극적인 어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고위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우리 입장에서는 일찍 합류했으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도 선수 보호 등 나름의 이유로 지침이 있어 어떻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하성 본인이 의욕적으로 나섰고 샌디에이고 구단도 재량 범위 내에서 허용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무척 좋아하고 있어 (WBC 합류에도) 호의적이고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KBO시절부터 김하성에 오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 보장, 최대 5년 3900만 달러의 상당한 금액을 주고 데려왔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그 애정과 기대에 점차 부응했다. 첫해는 주로 내야 유틸리티로 출전하며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 0.622로 저조한 타격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유격수, 2루수, 3루수에 모두 나서면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 이듬해 맹활약의 힌트가 됐다.

2년 차를 맞이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부상,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기간을 틈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 정도로 명품 수비를 인정받았고, 타격에서도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 조정OPS 107로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이 조정OPS 100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어썸 킴(Awesome KIM)'으로 불린다. 화려한 유격수 수비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 리더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을 두고 "팀의 심장 박동 같은 선수"라며 넘치는 에너지를 입증한 바 있다.

한편 27일 출국해 3월 1일 한국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2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가진다. 3일 같은 장소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 오사카로 넘어간다. 5일 훈련 후 6, 7일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를 차례로 만나 마지막 점검을 한다.

7일 경기 후 곧바로 도쿄로 이동해 8일 도쿄돔 적응 훈련을 마친 뒤 9일 오후 12시 호주와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다만 김하성과 에드먼의 경우 3일 SSG 퓨처스팀과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규정에 의거 WBC 공식 훈련 시작일이 3월 4일이기 때문. KBO에 따르면 구단과 협의에 따라 출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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