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해승이 5일 KIA와 평가전에서 안타를 때린 뒤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니가미군 킨 타운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9회말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이해승(23)의 활약을 앞세워 11-7으로 이겼다.
지난 1일 삼성 홈 훈련장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 1-9 대패 후 6연패까지 내몰렸던 삼성은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더니 이날 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까지 쉽게 예상을 할 수 없는 경기였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호투에 막혀 어렵게 출발했던 삼성은 양창섭이 1,3회 1점씩을 내주며 끌려갔다.
5회초 한 차례 흐름을 뒤집었다. 이성규의 볼넷으로 시작해 공민규의 몸에 맞는 공, 이해승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재상의 희생플라이로 1점, 김현준의 우전 안타오 김헌곤의 우익수 뜬공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 이우성(왼쪽에서 2번째)이 7회 스리런 홈런 이후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OSEN
KIA는 지난해 16홀드를 기록한 전상현을 올려보냈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측 담장까지 흘러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이해승이 볼넷, 김재상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흔들리는 전상현을 집중 공략했다. 이병헌과 김헌곤의 연속안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여전히 아웃카운트는 없었고 삼성은 공세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태훈의 볼넷과 김동엽의 좌익수 뜬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해승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해승은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았던 그는 연일 활약하며 사령탑의 얼굴에 미소를 안겼다.
이해승 외에도 김재상이 4타수 2안타 3타점, 9회 대타로 나선 이재현이 1안타 1볼넷 2득점, 김현준과 김헌곤도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