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1위' KIA, 완성도 높일 '선발 어벤저스' 온다 [★오키나와]

온나손(일본 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2023.03.07 10:29
KIA 외국인 투수 메디나(왼쪽부터)와 앤더슨. /사진=OSEN KIA 외국인 투수 메디나(왼쪽부터)와 앤더슨. /사진=OSEN
팀 타율 0.272로 10개 구단 중 1위. 그러나 KIA 타이거즈의 지난해 최종성적은 5위였다. 마운드와 불균형 때문이었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4.20으로 6위에 머물렀다.


스토브리그에서도 잠잠했다. 그럼에도 KIA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외국인 투수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그 중심에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기 위해 팀을 떠난 양현종(35)과 이의리(21)에 새 얼굴 숀 앤더슨(29·미국)과 아도니스 메디나(28·도미니카 공화국)를 더한 KIA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춰 올 시즌 도약에 나선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지난해 각각 12승, 10승을 챙기며 자신들의 역할을 다했다. 문제는 외국인 투수였다. 션 놀린은 ERA 2.47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21경기 출전(8승 8패)에 그쳤다. 로니 윌리엄스는 시즌 초 부상 이후 부진하며 결국 교체됐고 7월 합류한 토마스 파노니도 3승 4패 ERA 2.72를 기록했으나 KIA는 원투펀치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교체를 결정했다.

새로 합류한 앤더슨과 메디나가 캠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삼진 3개도 잡아냈다.

같은날 앤더슨 이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던 메디나는 5일 다시 한 번 삼성을 상대로 마운드에 섰다. 3이닝 동안 투구하며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은 151㎞까지 찍혔다.

메디나(왼쪽)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메디나(왼쪽)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경기 후 메디나는 "구속을 올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160까지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담처럼 느껴졌지만 점점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고 159㎞까지 던져본 적이 있는 그였기에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른 공을 뿌릴 수 있을지를 기대케 하는 말이었다.

양현종과 이의리에 대해선 걱정할 게 없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내부 평가도 좋다. 김종국 감독은 "너무 좋다. 기대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부상 없으면 좋은 성적을 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5선발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선발진이 약한 팀들이 보기엔 배부른 고민이다. 그는 "4선발까지는 확실한데 5선발이 고민이다. 만약 (윤)영철이가 탈락하면 중간보단 퓨처스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기영이나 (김)기훈이는 불펜쪽으로 가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장)현식이가 오기 전까진 불펜은 왼손 투수들을 좀 더 가동해서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영과 변우혁, 김석환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타선도 짜임새가 생겼다. 부상 중이던 장현식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거치며 복귀를 앞두고 있고 신인 윤영철과 2년차 최지민의 성장 등으로 마운드도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단연 선발진이다. 양현종-이의리라는 상수에 변수인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올 시즌 KIA는 충분히 정상권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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