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3이닝 4실점, '라이벌' 김서현 앞 흔들린 '슈퍼루키' [오키나와 현장]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2023.03.07 14:05
KIA 신인 투수 윤영철. /사진=OSEN KIA 신인 투수 윤영철. /사진=OSEN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라이벌 김서현(이상 19·한화 이글스)이 지켜보는 앞에서 쓴맛을 봤다. 홈런 한 방에 실점이 불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영철은 7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고친다 야구장에서 한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ERA) 1.66으로 맹활약하며 김서현과 함께 완성형 투수로 불렸던 그는 예상대로 김서현에 이어 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던 그는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중간 계투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고 미국 투손에선 대표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도 과감한 투구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 감독은 "만약 (윤)영철이가 탈락하면 중간보단 퓨처스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로 키우겠다고 못을 박았다.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사진=OSEN 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 /사진=OSEN
그러나 이날은 사령탑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호령까지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김태연의 타구가 멀리 뻗어갔지만 우익수 이우성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채은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루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노시환에게 볼넷, 이진영과 장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상언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이 2로 늘었다.

3회가 특히 아쉬웠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김태연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으나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오그레디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시속 133㎞ 높은 속구를 통타 당했다.

총 45구를 던진 윤영철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7㎞, 평균 구속은 134㎞. 속구(30구)를 비롯해 슬라이더(6구), 체인지업(5구), 커브(1구)를 고루 시험했으나 한화 타선에 공략을 당했다.

라이벌 김서현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등판한 그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포심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완급조절을 했고 10구로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에 달했다. 이날은 대기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좋은 평가를 받은 둘이지만 윤영철은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국내로 돌아가 치를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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