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한화 9-4 대승,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살아났다 [오키나와 현장]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2023.03.07 15:44
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화력이 예사롭지 않다. '특급신인'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맹폭을 퍼부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7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평가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바탕으로 9-3 대승을 거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팀들과 대결에서 3승 1패, 연습경기 총 전적 5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팀 타율(0.245)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뽐내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2경기에서 19점을 몰아치며 연승을 달린 한화는 오키나와에서도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에 7-8로 석패했으나 이후 3일 SSG 랜더스, 5일 롯데와 리턴매치에선 각각 5-1, 6-4로 이겼다. 5경기에서 무려 37득점, 평균 5점 이상씩을 내는 페이스로 가공할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한화 타선은 오키나와의 햇살 만큼이나 뜨거웠다. 선발로 나선 KIA 좌완 루키 윤영철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는 2회 노시환의 볼넷, 이진영과 장진혁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박상언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엔 반가운 대포가 터져나왔다. 2사에서 채은성이 집중력을 살려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장타력을 기대하고 데려온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번 전지훈련 마수걸이 홈런포다.

4회가 백미였다. 이진영의 안타로 이닝을 시작한 한화는 박상언의 볼넷, 오선진과 문현빈의 안타로 1점씩을 추가했고 김태연의 희생플라이 1타점까지 더했다. 채은성은 좌중월 2루타로, 오그레디도 우전 안타로 타점 하나씩을 추가로 적립했다. 4회에만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9-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그레디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했고 이진영과 장진혁이 3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채은성과 문현빈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마운드 안정화도 돋보였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는 3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장민재 또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탈삼진은 3개나 기록했다. 7회 이태양이 이우성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9회 강재민이 변우혁에게 투런포, 김규성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경기 흐름에 뒤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윤영철은 3이닝 동안 4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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