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뎁스 강화" 한화, '승률 83%'로 스프링캠프 종료... MVP 노시환·페냐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2023.03.08 18:06
한화 선수단이 8일 삼성전을 마친 뒤 캠프 종료를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선수단이 8일 삼성전을 마친 뒤 캠프 종료를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5승 1패 1무.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이글스가 희망을 가득 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화는 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총 7차례 경기 중 단 1경기만 내준 한화는 9일 귀국해 13일부터 열릴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힘든 일정과 훈련을 잘 따라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규시즌에 맞춰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한 뒤 "이번 캠프에서는 선수들 간 경쟁이 가장 돋보였다. 각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확립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얻은 게 많은 전지훈련이었다. 오랜 만에 해외로 떠난 전지훈련에서 한화가 수베로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가 있었다. 첫째는 경쟁.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7년 만에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을 데려오며 6년 90억 원을 투자했고 SSG 랜더스에서 우승을 맛본 이태양과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향했던 오선진을 다시 데려왔다. 경험을 더하는 동시에 자연스레 경쟁 구도가 심화됐다.

내야와 외야는 물론이고 투수진에서도 자리를 장담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았다. 캠프 기간 내내 하나 같이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캠프 야수 MVP로 선정된 노시환(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이번 캠프 야수 MVP로 선정된 노시환(왼쪽). /사진=한화 이글스
경쟁을 통해 선수단의 경기력이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수베로 감독이 원한 경쟁을 통한 뎁스 강화의 초석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돋보인 이들이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야수에선 노시환, 투수에선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를 선정했다. 노시환은 7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을, 페냐는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29(7이닝 1실점) 5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이들 외에도 유이한 신인으로 캠프에 동행한 투수 김서현과 내야수 문현빈은 수베로 감독은 물론이고 오선진과 문동주 등 선배들로부터 끊임없는 칭찬을 받았다. 캠프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량 뿐 아니라 누구보다 진지한 훈련 자세를 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졌다. 지난 2년 팀을 이끌며 베테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수베로 감독은 7일 KIA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앞두고 채은성과 오선진, 이태양 등의 합류가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도 뒤따랐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만난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시작한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5경기에서도 3승 1패 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한화는 12일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13일 대전 안방으로 KIA 타이거즈를 불러들여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수베로 감독은 7일 "(시범경기 때도) 계속 해왔던 걸 이어가야 한다. 선수들도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선발 후보들은 조금씩 투구수를 늘리고 나머지 선수들도 지켜보면서 보직 같은 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투수 MVP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전지훈련 투수 MVP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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