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우승 문턱서 하차..발목 잡은 과거사 [종합]

윤성열 기자  |  2023.03.03 06:43
/사진=황영웅 /사진=황영웅
상해 전과 등 과거사로 구설에 오른 황영웅이 결국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황영웅은 3일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전했다.

탁월한 실력과 탄탄한 팬덤을 두루 갖춘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과거 부적절한 행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2일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등장했고, 검찰이 2016년 황영웅에게 상해 혐의로 벌금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

황영웅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강행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전과자'로 낙인 찍힌 황영웅의 결승전 무대를 편집 없이 내보낸 제작진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에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나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황영웅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방송된 결승 1차전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우승 문턱에 성큼 다가갔다. 총점 50%의 비율을 차지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8만 8973표(20.52%)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황영웅 팬들의 지지를 더욱 집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황영웅은 "최종 1위가 됐을 때는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가 '기부로 면죄부를 받으려고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또한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황영웅을 둘러싼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결국 황영웅은 계속된 압박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하차를 결정했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나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나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영웅의 중도 하차로 오는 7일 공개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은 톱7(손태진 신성 민수현 박민수 공훈 김중연 에녹)의 경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최종 우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결승 1차전 순위는 1위 황영웅, 2위 손태진, 3위 신성, 4위 민수현,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김중연, 8위 에녹 순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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