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도현, 다정하거나 비정하거나[이승훈의 넷세권]

이승훈 기자  |  2023.03.13 16:17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이승훈 스타뉴스 기자] 배우 이도현은 '다정한 美친놈'이었다.


이도현은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조력자가 되어 준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으로 분했다. 주여정은 극한의 온도차가 느껴지는 인물. '더 글로리' 파트2 속 이도현은 따뜻한 미소로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다가도, 이와 대비되는 살벌한 표정으로 주여정이 지닌 분노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주여정은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돼줬다. 문동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 주여정은 "미친놈으로 살려고요. 살게 해줘요"라며 절대적인 공범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따뜻한 연대 속, 이도현은 서늘하게 얼어붙은 눈빛으로 복수를 향한 강렬한 의지를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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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들의 악행 속에서도 주여정의 다정함은 빛을 발했다. 주여정은 성형외과를 찾아온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그거 아세요? 공기를 다 안 빼고 주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라고 담담하게 경고하는가 하면, 자신의 차에 치일 뻔한 전재준(박성훈 분)에게 천연덕스럽게 명함을 건네주는 등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인간미와 비정함이 공존하는 이도현의 평온한 태도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도현은 세밀한 감정선으로 주여정 스스로의 복수극 또한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주여정은 아버지를 살해한 강영천(이무생 분) 앞에서 울분을 토하는 대신 자신의 복수가 시작될 때까지 '건강하라'는 말을 건넸다. 차오르는 눈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잠시, 또다시 잔인한 '복수의 여정'에 박차를 가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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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도현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복수극 속 '다정한 미친놈'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

한편 이도현이 출연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10일 공개됐다. 이후 이도현은 4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나쁜엄마'에 출연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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