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해보겠다" 최태웅 감독, 4년만의 봄배구에 솔직해졌다 [★상암 현장]

상암=김동윤 기자  |  2023.03.20 18:28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상암=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최태웅(47) 현대캐피탈 감독이 4년 만의 봄배구에 솔직 담백한 입담을 과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남자부는 1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임동혁, 2위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 허수봉, 3위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 김지한, 4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 임성진이 참가했다. 여자부에서는 감독과 주장들이 참여해 1위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김미연, 2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 황민경, 3위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과 배유나가 함께했다.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남자부에서 의외로 가장 솔직한 답변을 내놓은 것은 2위 현대캐피탈을 이끄는 최태웅 감독이었다. "평소대로 준비하겠다", "선수들 믿는다"는 등 평범한 답변을 내놓은 다른 감독과 달리 최태웅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박 터졌으면 좋겠다. 체력을 많이 빼고 오면 좋겠다"고 거침없이 발언했다.

22일 열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칠 경우 하루 휴식 후 24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해야 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박 터졌으면 하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주포 전광인(32)이 부상으로 한동안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 전광인은 출전을 위해 스스로 스케줄을 짜오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현대캐피탈은 조심스럽다. 최태웅 감독은 미디어데이 전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도 전광인의 출전을 장담하지 못했었다.

이 부분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 부상인데 어떻게 전술을 짠다기보단 이판사판 해보겠다. 최선을 다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 감독에게도 이번 봄 배구는 특별하다.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뒤 첫해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고 이후 4년 연속 봄배구를 했다.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번갈아 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부터는 리빌딩에 들어가며 봄배구를 하지 못했다. 모처럼의 포스트시즌에 최 감독은 "계속했던 것 같으면서도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과 다른 점은 전에는 감독인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없어서 어색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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