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 떠나니 '더 좋은 일자리'... 유럽 챔피언 레알 감독 후보로

이원희 기자  |  2023.03.28 07:43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잉글랜드 토트넘과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54) 감독이 벌써 다음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생겼다. 리그 4위조차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토트넘에서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향할 수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토도피차헤스의 소식을 빌려 "콘테 감독이 유럽 거물 클럽 레알과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지난 27일이었다. 하루도 되지 않아 다음 감독직에 대해 소문이 돌고 있다. 이전 소속팀 인테르,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팀도 등장했다. 스페인 명문 레알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알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 감독직이 공석이 된다면 콘테가 레알 사령탑이 될 후보 중 하나라는 것이다.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팀 감독 역시 유능하고 검증을 마친 인물만 데려오길 원한다. 레알 레전드이자 젊은 감독 라울 곤잘레스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히지만, 이미 여러 우승컵을 들어 올린 콘테를 감독으로 앉히는 쪽이 더 안전하다고 본 것 같다. 매체는 "레알은 과거에도 콘테 감독을 데려오려고 했다. 콘테 감독이 FA 신분이 돼 일이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에서는 좋지 않게 헤어졌다고 해도 콘테 감독은 여러 우승 업적을 쌓은 명장이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테르, 잉글랜드 첼시 등에서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토트넘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지난 시즌 리그 중위권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을 시즌 중간에 맡아 4위로 올려놓았다. 덕분에 토트넘은 3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힘겨운 4위 싸움 중이고, 결별 직전에는 선수단과 불화설까지 있었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직전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3-1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막판 연속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선수들도 공개 망신을 준 콘테 감독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콘테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매체는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와도 연결되고 있지만, 과거 유벤투스를 맡아 본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도전' 레알 감독직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알은 많은 선수가 가고 싶어하고, 세계적인 감독도 일하고 싶어하는 드림클럽이다. 또 매 시즌 정상을 노리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콘테 감독이 레알 사령탑을 맡는다면, 토트넘에서 힘들었던 4위 싸움 대신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다.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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